“IT 인재, 없으면 교육시켜 뽑는다”…구인난 해소와 취업 기회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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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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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들,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나서
문과생들도 지원 가능…무료 교육에 취업 지원까지
IT 인재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 기업들의 IT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엔 아예 기업이 직접 나서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인재 교육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겐 무료 교육에 일자리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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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운영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는 취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의 현업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배울 수 있어 ‘대기업 취업 등용문’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총 7기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육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쿠팡,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
SSAFY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교육이다. 비전공자도 SSAFY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은 관련 분야 교수진의 자문을 받아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전문 강사진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교육생들은 1년(2학기)에 걸쳐 총 180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다. 컴퓨터공학 학부생의 관련 전공 수업 시간인 800~1000시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학기에는 몰입형 코딩 교육으로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기초 역량을 익히고
2학기에는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실습을 하면서 실전 역량을 갖춘다. 기업 연계 실무 프로젝트, 국내 소프트웨어 콘퍼런스 참가 등의 기회도 교육생들에게 주어진다. 이 모든 과정이 무료다.
취준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삼성은 교육생들에게 취업 특강과 함께 개인별 취업 상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매 학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교육생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비를 제공하고, 우수 교육생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주관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한다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SSAFY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울·경(부산 소재) 등 전국 5개 캠퍼스 중 원하는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SSAFY는 현재 8기생 모집이 끝났다.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매일 7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의 이론 실습 교육과 기업 실전형 프로젝트 수행 참여로 이뤄진다. 교육생은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과 더불어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KT는 교육생에게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 취득 기회도 제공한다. AIFB는 KT가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한 AI 실무 자격증이다. AIFB 응시 기회가 주어진 교육생 중 80%는 AIFB의 중급 트랙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뿐 아니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도 해준다. KT는 기수별로 수료생의 10%를 회사가 직접 채용한다는 방침이며 교육생들 채용 기회 확대를 위해 타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2022년 5월 27일까지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총 75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7월 말부터 6개월간 교육을 진행한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2022년 8월 및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총 12주 동안 운영된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파이썬(Python) 활용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생된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전처리를 통해 모델링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실무 중심 학습을 비롯해 컴퓨터 비전 등을 활용한 실제 문제 해결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로 하는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한다.
만 34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2주는 온라인, 10주는 합숙 교육으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AI대학원 교수 등이 맡았고, 오프라인 교육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포스코 그룹사 채용 추천 또는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연구인턴 기회를 준다. 1년에 4차례에 걸쳐 교육생을 뽑는데, 오는 6월 5일부터 19일까지 19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2022년 7월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