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준비된 교육전문가에게 경기교육 맡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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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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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코로나 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맡아 위기 속 수능시험 관리 경험
“코로나 세대 학생들 위한 발달단계에 맞는 기본교육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
콩나물시루 학교들 산재한 경기도....“과밀학급 해결 위한 학교 설립 기준 현실화”
교사·연구자·행정가 등 교육계 경력 풍부, “교육전문가가 경기교육 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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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종대 변근아 기자 = 6·1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단일 후보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최종 선출됐다. 그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 후보를 표방한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함께 1대 1 맞대결을 붙게 돼 치열한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교사로 출발해 대학교수, 교육연구자를 거쳐 교육행정가의 길을 걸어온 점을 강조하며 ‘준비된 교육전문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2019년 포항 지진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을 당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맡아 위기 속에서 수능시험 관리를 원활하게 진두지휘한 점이다.
그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삶의 대부분을 교육계에 몸 담아 평생을 일해왔고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자부한다”며 “복잡한 교육문제를 단순히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전문가가 아닌 교육전문가가 경기교육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이 저조하다. 이를 돌파할 해결책은.
“저는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깜깜이 선거, 도민의 무관심이란 말은 오히려 더욱 도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가 현실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란 의미로 받아들인다
교육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우리 사회의 중심에 놓는 정책을 말씀드리고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하늘이 감동할 만큼의 진심을 담아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것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격차와 청소년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저는 기본교육에 대한 공약을 별도로 체계적으로 발표했다. 학력격차는 단순히 학력을 보강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가정 배경의 격차를 공교육에서 완화하기 위한 지원과 학생의 개인 차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종합적으로 실현될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효과가 좋은 초등학교 1, 2학년에 집중해 학급당 인원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발달단계에 맞는 기본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읽기 교육을 현재 민간에서 매우 많이 발전하고 있는 AI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해 개별 맞춤형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 추진으로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이 시범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상을 말해달라.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 상황에만 매몰되지 않고 그 심층에 자리하고 있는 갈등까지 고민하겠다. 아이들을 위한 마음, 교육을 위한 마음에 이견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실현하는 방법적 차이, 그리고 바닥에 깔려있는 상호 간 불신의 문제 등을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겠다.”
“경기혁신교육은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해왔다고 생각한다.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꿈의학교, 9시 등교 등은 하나 하나가 매우 큰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교사의 소진문제와 지속적인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났고, 사회변화에 따른 미래교육의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제 정책은 책임교육, 기본교육, 혁신교육의 틀을 통해 공교육을 제대로 시행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힘으로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학생을 교육에 중심에 두는 것을 넘어 교육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학생 주도성을 살리고, 교육의 방식과 형식을 넘어 교육의 내용까지 변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도가 타 시·도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 교육감으로서 이 부분을 바로 잡는데 우선 집중하겠다. 동시에 자체적으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설립의 기준을 현실화하겠다. 뿐만 아니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신도시 설립에 따른 학생수요 예측성을 높여 학교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