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예술 인재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는 토양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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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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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이 처한 오늘의 현실은 많이 어렵습니다. 문화예술현장에서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올곧게 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대학 등 현장에서 지켜보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임기동안 평생동안 잡아온 붓을 잠시 내려놓고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타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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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강조한 ‘예술이 생동하고 문화로 행복한 인천’을 이뤄내기 위한 토대 마련 의지와 함께 지역내 우수한 청년 작가 지원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대의 민중화가로 알려진 이 대표이사는 지난 2월 28일 혁신 등의 요구로 논쟁이 들끓었던 재단의 제7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최근 조용하고 차분하게 재단 안정화 및 인천 문화예술인을 위한 실질적 정책 구축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재단 설립 당시부터 발기위원으로 참여했고, 꾸준하게 재단 비상근이사, 운영위원, 자문위원,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재단과 함께 해 왔던 점이 가장 재단 안팎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본업인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잠시 접어두고 대표이사직을 맡은 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외부적인 시선은 아직 불안정하지만, 실질적으로 재단 내부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일부 정비와 보완을 마저하는 것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실무적 토대를 마무리할 생각이다"는 압축된 말로 재단의 현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이면 재단 창립 20주년이다"며 "인천문화 전반을 점검하고 한단계 더 비상하기 위한 '20주년 TF'를 구성해 인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행사와 콘텐츠를 제시하고 재단 20년사는 물론이고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사업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이사는 특히 청년 예술인 지원 사업에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난 40년간 고교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점이 바로 젊은 예술인들이 창작에 대한 열정의 힘만으로는 기존의 벽을 뛰어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었다"며
"실질적으로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세상의 빛을 채 보지 못한채로 사라지고야 마는 안타까운 실상을 이제는 정말 타파하고 싶다. 미약한 힘이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청년예술 지원체계를 구축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역내 젊은 예술가들을 키우기 위해 재단도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안다"며 "다만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절차 간소화 등에 힘을 쏟아 인천의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가 자라난 토양에서 보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제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954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이 대표이사는 인천기계공업 고등학교,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산고 교사로 24년간을 재직했다.
이후 2004년 중앙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해 2021년 2월까지 재직했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인천지회 지회장을 역임했다
1976년부터 20여차례 개인전과 500여회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출품했으며 200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가나미술상, 우현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재단과 인연하며 재단 직원분들의 업무 수행력, 전문성, 성실한 태도 등 어느 집단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집단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훌륭한 직원분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각자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도와가며 '예술이 생동하고 문화로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