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인부터 교회와 국가 운명까지 결정짓는 ‘역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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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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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서울 교육, 완전히 망가졌다’ 한목소리 평가
혁신학교, 특정 교사들 집단 놀이터 비슷하게 돼 버려
서울과 다른 지역 교육 격차 추정만 할 뿐,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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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승리했다. 중도·보수 후보들의 난립으로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어부지리로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돼 서울 교육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이번에는 단일화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회의원으로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며 반전교조 투사로 떠오른 조전혁 예비후보는 전교조 등 공고한 헤게모니 체계를 구축한 좌파 교육 권력의 공격을 막아낼 사람은 오직 자신뿐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는 폐지된 학력평가를 부활시키고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①학력 양극화 해소 ②다양성 및 자율성 보장 ③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 ④예체능 중점학교 설립 ⑤4차 산
업혁명 역량교육 강화 ⑥대안교육 로드맵 ⑦학부모의회 신설 ⑧방과 후 돌봄 품질 향상 ⑨교육의 정치적·파당적 이용 근절 ⑩헌법교육 강화 등이다.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직선제 이후 소위 좌파 교육감이 대부분 재직했습니다. 그 이후 서울 교육을 총평해 주시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평가보다는 학부모님들의 평가가 정확할 것입니다. 저를 보는 학부모님들마다 ‘서울 교육은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다 망가졌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제가 어디 뿔난 학부모님만 만나는 게 아닙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안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력은 학력대로 떨어지는데, 학교가 학교답지 못하다 보니 교육 양극화는 양극화대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가장 큽니다.
다음으로 혁신학교입니다. 도대체 뭐 하는 학교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혁신’이라고 하고 예산도 더 지원하니 대단한 학교인 줄 알았는데,
결국 특정 교사 집단의 놀이터 비슷하게 돼 버리지 않았느냐는 말씀도 하십니다.
조금 정치적으로 민감한 학부모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돼야 되는데, 자기네들 패거리를 보호하는 수괴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고요
그래서 정말 크게 실망하시고, ‘이번엔 꼭 바꿔야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10대 공약 첫 번째가 ‘학력 양극화 해소’인데, 쉽지 않은 이 사안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지요.
저는 지금 서울 교육을 거의 비상사태로 봅니다. 국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듯, 교육감이 되면 ‘교육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 소외 지역일수록 학력 양극화가 더 심합니다. 학력은 더 떨어지고, 양극화는 더 벌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런 지역일수록 좀 더 젊고 의욕 있는 교사들을 집중 배치하고, 학교 경영자들도 능력과 경험 있는 분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아이들 학력이 얼마만큼 떨어지는지 깜깜한 상태입니다. 학업 성취도 평가조차 전수조사 대신 표집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학교, 계층이 많이 떨어졌는지, 격차가 난다면 어느 과목에서 얼마만큼 나는지 전혀 과학적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감이 되면 실태 조사부터 실시할 것입니다.”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전교조와 면담을 했다는데, 제가 학력고사를 부활시키겠다고 하니 전교조에서 ‘일제고사 치자는 거냐’고 해요. 그런데 일제고사는 왜 안 되나요?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서?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일제고사든 무슨 고사든, 전교조나 교육 좌파들이 어떤 말로 비판하든, 우리 아이들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최근 AI 기술이 너무 발달해서, 일제고사 형식을 꼭 빌리지 않아도 아이들 실력을 굉장히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과 너댓 문제만 갖고도
그것도 지필고사 형식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테스트만으로도 아이들의 실력을 굉장히 정확하게 수시로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학적인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쌓이다 보면 빅데이터가 되고, 이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책도 제시해 주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교육 정책과 행정을 과학화해서, 아이들 하나하나가 뒤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표현인데, ‘No child left behind’라는 미국의 교육 격언이 있습니다. “한 아이도 뒤처지지 않게”라는 의미입니다. 여태까지는 이것이 구호에 그쳤지만, AI 등 ‘에듀 테크’가 발달하면서 실제로 가능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실력을 다 잘 파악하고 개인마다 코칭을 해주는 교육 행정을 펼친다면, 학력 저하와 양극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수준이 어떠한가요. 지금 고등학생들은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지 않나요.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전체 평가를 하지 않으니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