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내한공연 펼치는 지휘자 카라비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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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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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3년 동안 본머스 심포니 상임지휘자 활동…김선욱과 음악적 파트너…“음악성에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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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말 비극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으론 우크라이나와 그 문화가 세
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작곡가들의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나 스
스로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실감한다. 이미 여러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사진)는 고국이 전쟁에 휩싸인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최근 서면 인터뷰에 응한 그는 “정치에 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내 나라가 침략의 피해자가 되고
공격의 타깃이 된 건 음악가이자 한 명의 인간인 나와 내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3년간 상임 지휘자로 영국 본머스 심포니를 이끌고 있는 카라비츠는 11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내한한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이나 상임 지휘자가 없다. 1981년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 출신
단원들이 창단했다.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수석과 저명한 실내악 연주자, 음악 교수 등 60
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250매 이상 음반을 발매하며 두 번의 그래미상과 세 번의 그라모폰 음반
상 등 다수 음반상을 받았다. 한국은 두 번째 방문으로, 4년 만이다.
카라비츠도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첫 만남이다. 그는 “이번 오케스트라는 창단 이래 항상 고전 레퍼
토리 분야에서 기준점(레퍼런스)이 되어왔다. 현재의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의 연주 방식에 엄청난 영
“사실 이번 투어 리허설은 한국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나도, 오케스트라도 리허설에 굉장히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하지만, 개인적으로 단원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과 함께 연주하는 무대가 굉장히 기대된다.”
두고 있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하지만, 개인적으로 단원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과 함께 연주하는 무대가 굉장히 기대된다.”
11월5일과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1월5일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베르트 이탈리아풍의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11월8일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첫 번째 프로그램은 멘델스존의 유명한 교향곡과 슈베르트의 잘 연주되지 않는 서곡을 통해 강한 이
리아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다. 또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대조적인 음악을 찾는 것과 동시에 19세기 음악에 대한 베토벤의 영향력 그리고 베토벤의 음악
베토벤의 작품 탐구에 몰두해온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선다. 카라비츠와 김선욱은 신뢰를 갖
현재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선욱의 첫 오케스트라 지휘봉도 카라비츠와 함께한 무대였다. 2015년
본머스 심포니 상주 아티스트 활동 당시 카라비츠의 제안으로 앙코르 무대에서 짧게 지휘봉을 잡았다. 지
난해 1월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김선욱은 같은해 10월 본머스 심포니와 유럽 지휘 데뷔 무대를 가졌다.
“김선욱과는 2009년 서울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을 할 때 처음 만났다. 그날 이후 그의 연주와 음악